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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엄마 다른 9명의 자식 낳은 까닭

연일 전 세계 연예 헤드라인을 떠들썩하게 장식하는 남자가 있죠.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여성 여럿과 염문을 뿌리고 이 여성들과 사이에서 알려진 것만 무려 9명의 자식을 두고 있는 이 남자, 웬만한 헐리우드 배우와 중동의 왕들은 저리 가라 할 수준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국의 기업가 ‘일론 머스크’입니다.

지난 7월에만 일론 머스크의 이성 관계와 관련한 대형 보도들이 두 건이나 쏟아졌습니다. 

시본 질리스와 아들

첫 번째는 머스크 세운 뇌 신경 연구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 쌍둥이를 낳았다는 겁니다. 머스크는 이전까지 자녀 7명을 둔 다둥이 아빠였습니다. 아이들의 엄마는 달랐습니다. 5명은 첫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2명은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2명의 자식이 더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거죠. 결혼도 하지 않고 머스크의 쌍둥이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죠.

 

쌍둥이의 엄마인 질리스는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철학을 전공한 뒤 IBM에서 근무한 재원입니다. 벤처 회사에서 데이터와 머신러닝 분야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2015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벤처캐피탈업계의 주목할 만한 20명 명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세운 인공지능 회사에 임원으로 합류한 건 2015년입니다. 2017년에는 테슬라로 적을 옮겼고, 현재는 뉴럴링크에서 특별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올해 36세로 51세인 머스크보다 15살 연하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세간에 알려져 있지조차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머스크와 질리스가 함께 텍사스주 오스틴 법원에 쌍둥이의 성을 머스크로, 중간 성을 질리스로 변경해 달라는 신청서를 내면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질리스와의 관계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간 지속해서 결혼 또는 연애를 유지 중이었던 머스크가 질리스와 외도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론머스크

2010년대 미국 혁신의 아이콘인 머스크의 연애결혼사 역시 평범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네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쌍둥이 출산 뉴스가 터진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머스크가 친구의 아내와 불륜을 했고 이를 알게 된 친구가 최근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요. 머스크의 친구는 바로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입니다.

브린은 머스크가 사업 자금 문제로 어려웠던 시절 거액의 개인 돈을 투자하기도 한 머스크의 절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브린의 와이프와 지난해 불륜을 저질렀고, 브린 부부는 결국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브린이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하자 여러 사람이 보는 가운데 브린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된 행동을 사과했다고 하는데요, 브린은 머스크의 사과를 받아주긴 했지만 둘 사이의 우정은 이미 금이 갔다고 합니다.

세르게이 브린

머스크는 SNS를 통해 보도 내용을 “완전 헛소리”라고 부인했습니다. 한 파티에서 헝클어진 모습의 브린과 자신이 함께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하고 “세르게이 브린과 나는 친구이고 지난밤에도 파티에 있었다"라며 “니콜(브린의 와이프)을 3년 동안 단 두 번 봤을 뿐 로맨틱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WSJ이 홈페이지에 여전히 해당 기사를 그대로 게재 중이고 머스크 역시 법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현재로선 알기 어렵습니다만, 그의 화려한 여성 편력에 비춰봤을 때 사실이라 해도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꿈꾸는 것을 무엇이든 실현해야 직성이 풀리는 혁신가 머스크는 사업뿐만 아니라 이성에 있어서도 그런 기질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의 첫 번째 부인 윌슨에 따르면 말이죠. 캐나다 킹스턴 퀸즈 대학교에 입학한 갓 스무 살의 머스크는 퀸즈 대학교 최고의 퀸카였던 윌슨을 유혹했습니다. 괴상한 소리만 늘어놓는 머스크에게 윌슨은 처음에 관심이 없었지만 계속 전화를 걸고 꽃을 주고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머스크의 집요함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10년 넘게 연애했습니다. 장거리 연애 기간도 꽤 있었으나 애정 전선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창업한 머스크가 큰 성공을 거둔 뒤엔 결혼도 했고요. 두 사람은 태어난 지 10주밖에 안 된 아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겼었는데요, 이후 시험관 시술을 통해 5명의 아이를 잇달아 출산합니다. 5명 중 3명은 아들 삼둥이였어요. 이 과정에서 윌슨에 대한 머스크의 애정은 빠르게 식어갔습니다. 머스크의 사업이 2007년쯤 현금 고갈 위기에 직면했고, 매일 밤 신경 쇠약에 시달리던 머스크는 윌슨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혼했습니다. 

탈룰라 라일리와 그의 남자친구

이혼 후 경영 위기 타계에 골몰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머스크는 얼마 안 가 22살의 여배우에게 푹 빠졌습니다. 헐리우드 신인 배우 탈룰라 라일리가 그 상대였는데요, 한 고급 바에서 라일리를 보고 반한 머스크는 공격적인 구애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청혼을 했죠. 결혼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라일리는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애 다섯 딸린 이혼남의 돈만 보고 결혼했나고요? 그렇진 않은 거 같습니다. 당시 머스크의 사업은 망할 위기에 놓여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불같은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두 사람은 2년이 채 되지 않아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재혼했는데요, 이후에도 관계는 계속 삐거덕댔던 걸로 보입니다. 이혼 소송과 철회, 별거를 반복하다가 2016년 결국 두 사람은 결별했습니다. 이혼으로 라일리가 받은 위자료는 한화 약 250억 원가량입니다. 갓 서른에 새 출발 한 라일리는 배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애도 하고요.

머스크와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이후에도 머스크는 헐리우드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 엠버 허드 등 많은 이들과 연애했습니다. 그러다 진지한 상대를 만난 건 2018년입니다. 1988년생 일레트로닉팝 가수 그라임스가 상대였습니다. 두 사람은 SNS에서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다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는데요, 17살의 나이차가 납니다. 두 사람은 2018년부터 3년간 동거하며 아들을 얻었고 지난해 12월에는 대리모를 통해 딸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결별했습니다.

가장 최근 머스크가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대는 21살 연하의 호주 출신 배우 나타샤 바셋입니다. 프랑스 남부 휴양지인 행트로페의 럭셔리 호텔에서 여유롭게 점심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죠. 당시 바셋은 초록색 튜브톱 드레스에 샌들을 신은 리조트룩을 하고 있었는데요, 열애설이 보도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의상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머스크와의 열애설에 보란 듯 반응한 걸까요? 

머스크의 끊이지 않는 여성 편력에 질릴 법도 한데 그를 만났던 여성들은 하나같이 머스크는 놀라운 남자였다,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공개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여성도 없다시피하죠. 머스크는 엄청난 마력을 가진 좋은 남자인 걸까요? 엄청난 재력으로 여성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영리한 바람둥이일까요? 

첫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네 아들과 교황을 알현한 머스크

사실 일론 머스크가 이처럼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있는 배경엔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바로 저출산에 대한 문제의식인데요. 머스크는 여러 언론 인터뷰와 SNS 상에서 인류 문명의 가장 큰 적은 저출산이라며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갖지 않는다면 문명은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습니다. 저출산에 대한 그의 철학이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가 “지구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는 번식”이라며 “내가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한 발언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에롤은 최근 41세 연하의 의붓딸과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아 세상에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에롤 머스크는 의붓딸의 어머니인 하이데와 18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낳았는데요, 모녀가 같은 남자의 아이를 낳은 기이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번식에 대한 그의 발언은 이를 소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요. 일론과 에롤은 매우 좋지 못한 부자 관계가 좋지 못합니다. 일론은 언론에 공개적으로 "나의 아버지는 끔찍한 일들을 우리에게 했다, 어머니가 이혼하고 우리 형제들을 잘 보살펴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비록 부자관계는 최악이지만 저출산과 후손에 대해서만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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