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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대와의 갈등의 원인에 대해 성격차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런데... 사실 조금만 따져보면 성격차이로 헤어진다는 말은 조금 맞지 않는 말이다. 상대방이 성격을 완벽히 감추고 만난것은 아닐텐데. 만약 성격차이로 헤어질 정도라면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야하는것 아닐까? 

그런 이유로 성격차이로 이별한다는건 사실 말이 안된다.

사실 성격차이로 이별한다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사실 이것이다. "나만 계속 져주고 싶지 않아!"

누구를 만나든 어떤이유로든 결국은 서로 차이를 발견하고 크든 작든 갈등을 겪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자꾸 상대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니 사소한 일도 큰일이 되고 큰일이 되고 나니 더더욱 양보할 수가 없게 되는 거다. 

그래서 나는 항상 말하지만 이왕이면 연애를 하는 두사람 모두 똑똑한게 좋겠지만 최소한 둘중에 한명은 똑똑해야한다고 말을 한다.

여기서 똑똑한 사람이라는건 학벌이 좋거나 지능이 높은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다. 트러블의 상황에서 보다 객관적 그리고 관조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보다 서로가 긍정적일 수 있는 결과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P군도 말하지만 사실 성격차이를 운운하는 사람들은 사소한 일로 크게 싸우는 것을 기질의 탓으로 돌리지만 사실은 그 원인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이 트러블의 상황에서 상대를 이겨서 자신의 힘을 자랑하고 싶은거다. 이것에 대해 아들러는 문제행동의 다섯단계중 세번째 단계인 권력투쟁의 단계라고 이야길 한다. 

상대에게 더 관심을 받고 싶고 더 존중받고 싶은데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니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상대를 굴복시킴으로써 관심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다.

이러한 권력투쟁의 단계를 해소하기 위해서 아들러는 링위에 올라가지 않을 것을 권했다. 쉽게 말해 상대가 어떤식으로 도발을 하든 넘어가지 말라는거다.

이것이 P군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시비를 걸든, 화가나는 상황이든 무조건 참으라는 식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참는것이 아니라 상대가 도발을 한다 하더라도 웃으며 여유롭게 대화를 시도하라는거다.

여자친구가 연락문제로 요즘 왜이렇게 연락이 없냐고 P군을 비난한다면 그것을 곧이 곧대로 듣고 "아니 요즘 바빠서 그런건데 그것도 이해못해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더 사랑받고 싶어서 투정을 부리는구나~?"라고 생각을 한다면 억지로 화를 참을 필요가 없다.

싸우기는 커녕 오히려 능글맞은 얼굴을 하며 "우리애기 이리와봐!"하며 여자친구를 꼭 안아주고 싶지 않을까?

성격차이라는건 결국 연애를 하는 두 사람모두 어떤 트러블의 상황에서 여유를 갖고 그 상황을 다각도로 살피며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것이지 성격이 맞냐 안맞냐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이왕이면 둘다 똑똑하면 좋겠지만 둘 중에 한명만 똑똑해도 충분하다. 심지어 둘중에 한명이 똑똑하면 나머지 한명도 곧 당신을 따라 똑똑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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